1RM 측정 후 부상

2020. 7. 29. 수요일

헬린이 6개월 차. 1RM 잰다고 까불다가 발목을 다쳤어요. 발목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져서 참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프고 이제는 걸을 때마다 아파서 병원에 가보기로 했어요. 1RM을 측정하게 된 계기는 제 친구가 헬스를 좀 오랫동안 다녔는데, 스쿼트 80kg을 하는 걸 보곤, 저도 1RM 기록이 궁금해서 해보게 되었어요.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했다가 부상을 입을 줄이야. 며칠동안 발목이 아파서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너무 속상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시간이 좀 지나고 정형외과를 갔습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진찰해보시더니 별거 아니라고 하셨어요ㅋㅋ운동 쉬면 낫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 제가 엄살 부리는 것 같잖아요.. 저는 통증이 느껴지는데요?

 

👨‍⚕️ 그럼 X-Ray 찍어보시죠^^

 

전 아픈데 의사 선생님이 별거 아니라고 하셔서 살짝 삐졌어요. 선생님이 웃으면서 X-Ray 촬영 권하셔서 당당하게 찍고 다시 진찰을 하는데 상황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X-Ray 사진을 발등 쪽으로 확대해서 보여주며 나눴던 대화입니다.

 

👨‍⚕️ 여기 보세요

 

🙎 네!(뭐 문제 있나)

 

👨‍⚕️ 아주 멀쩡하죠^^

 

🙎 아 그렇군요.

 

발목 관절 쪽을 확대해서 보여주시면서

 

👨‍⚕️ 여기 관절 보이세요?

 

🙎 네네!(무슨 문제라도!?)

 

👨‍⚕️ 관절 모양이 아주 예쁘네요^^

 

🙎 넹...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소염제 처방받고 병원을 나왔어요. 뭔가 의사 선생님한테 놀림받은 느낌입니다 :) 하하. 하지만 저의 통증은 진짜였기에 집에 와서 파스와 스포츠 테이프로 처치를 했어요. 스포츠 테이프가 뒤꿈치와 발목을 잡아주니 훨씬 통증이 덜했어요. 당분간은 운동 쉬면서 회복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