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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쿄 여행 ③ 도쿄 도청사, 21_21 DESIGN 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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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둘째 날입니다. 다시는 단체 여행에 오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 날이기도 해요. 그 이유는 같이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녁에 일찍 잠들어도, 사람들 이야기 소리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도 좋지 않았어요. 이 안 좋은 컨디션으로 도쿄를 여행 다니니 너무 피곤했어요. 그래도 어렵게 일본 여행 왔으니 힘내서 둘째 날을 열심히 여행했습니다. 오늘은 숙소(히가시나카노)에서 도쿄 도청사를 지나서 요코하마까지 가는 일정을 소개하려 합니다.

 

 

2018년 5월 18일 AM 11:45

 

[숙소(히가시나카노) → 도쿄 도청사]

신주쿠의 명소라 불리는 도쿄 도청사로 가서 전망대를 구경하러 숙소에서 출발합니다. 히가시나카노 역에서 10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도초마에 역에 내리면 바로 도쿄 도청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과 건물이 연결되어 있어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바로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도쿄의 전경과 야경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전망대 중 도쿄 도청사를 찾은 이유는 하나입니다. 무료이기 때문이죠 :D 무료로 도쿄 전경을 보고 싶으시면 도쿄 도청사 전망대를 추천합니다.

 

 

히가시나카노 역입니다. 출근시간을 피한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없었어요. 오에도선을 타고 도초마에 역으로 갑니다.

 

 

도쿄 도청사 전망대

도교 도청사는 남쪽과 북쪽 각 45층에 전망대가 있는데 저희는 북쪽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멋진 전경을 볼 수 있었어요. 서울에 63 빌딩과 후쿠오카 타워의 전망대도 가봤지만 도쿄 도청사의 전경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멋졌습니다. 높은 빌딩들과 빼곡히 모여있는 건물들을 사람들이 직접 짓고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고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더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한국이 아닌 내가 외국에 와 있다고 실감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도쿄 도청사 전망대에는 선물가게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저는 선물가게에서 제가 계속해서 모으고 있었던 레고 미니 피규어 2개를 구입했답니다.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손으로 만져서 특이하고 인기 많은 피규어가 빨리 사라지는데 여기는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은 새 제품들 뿐이더라구요. 가격은 한국이랑 비슷했고 몇백 원 더 저렴했던 것 같아요.

 

 2018년 5월 18일 PM 01:51

 

[도쿄 도청사 → 히노키초 공원]

멋진 도쿄 전경을 구경하고 저희가 내렸던 도초마에 역에서 히노키초 공원을 가기 위해 오에도선 지하철을 타고 롯폰기 역에 내렸습니다.

 

 

도쿄 미들타운 지하에는 볼거리가 굉장히 많았어요. 무인양품을 포함해 다양한 전시물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유화 작품이 가장 인상이 깊어 사진으로 남겨놨습니다. 굉장히 기괴하면서 혐오스러울 수 있는 작품이 저는 되게 독특하다고 느꼈고 색감도 특이해서 찍어놓았어요.

 

 

점심을 먹지 못한 상태라 도쿄 미들타운 지하에 있는 식료품점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사서 히노키초 공원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양하고 품질 좋은 도시락들이 많아서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저는 겁이 많아서 초밥이나 날로 된 음식은 고르지 않았어요. 도시락을 구입하고는 지상으로 올라와 히노키초 공원으로 걸어갔습니다. 일본의 도로는 컬러가 밝은 회색이라 깨끗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히노키초 공원

히노키초 공원의 입구입니다. 길 중앙에 흐르는 물과 새파란 잔디,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말도 안되게 이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풀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거렸어요. 태어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은 처음 봤어요. 사람들도 모두 여유로워 보이고 저도 회사나 집 주변에 이런 공원이 있다면 매일 피크닉 나오고 공원에 누워서 책을 읽고 싶은 기분이었어요. 도심 속에서 힐링의 명소가 될 법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야무지게 먹었답니다. 좋은 날에 밖에서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습니다 :)

 

 2018년 5월 18일 PM 03:21

 

[히노키초 공원 → 21_21 DESIGN SIGHT]

간단한 점심을 먹고 공원 아래로 쭉 내려오다 보면 누가 봐도 범상치 않은 건물이 한 채 보입니다.

 

 

21_21 Design Sight

도쿄 롯폰기에 위치한 미술관 21_21Design Sight입니다. 히노키초 공원 중앙쯤에 있는 이 미술관은 일본 디자인의 힘을 잘 느낄 수 있는 장소였어요. 21_21 디자인 사이트의 건물은 안도 다다오의 작품으로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노출 콘크리트와 철판 등을 사용한 독특한 인테리어를 볼 수 있고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선들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건물 안에는 다양한 디자인 생활 물품들과 서적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21_21 디자인 사이트 앞에는 미니 돗자리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데요. 공원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잠깐 쉴 수 있게 제공하는 것 같았어요. 재미있는 점은 모든 돗자리가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돗자리를 하나하나 찍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리고 공원에는 유독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외국영화에서 볼 법한 잘생기고 멋진 외국인들이 많아서 뭔가 영어권 나라에 와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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