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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쿄 여행 ② 시부야, 캣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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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어렵게 어렵게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10명이 넘는 인원들이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서 숙소를 찾느라 헤맸어요. 워낙 조용하고 사람들도 별로 없는 동네라 그런지 저희들 캐리어 끄는 소리가 유독 시끄러웠어요. 가장 체력이 남아도는 첫날에 많이 구경해야 하니까 늦은 점심을 먹고 시부야로 출발했습니다.

 

 

2018년 5월 17일 PM 03:17

 

 [ 숙소 → 마츠야]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고민 중에 역 앞 노란 간판의 마츠야 음식점이 눈에 띄어서 들어가게 되었어요. 히가시나카노 역 앞에 횡당보도를 건너면 바로 있습니다.

 

 

급하게 고른 음식점 치고는 너무 맛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좋았어요. 특히 구운 고기가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어요.

 

 

마츠야 식당 바로 앞 도토루 커피점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시켰습니다.


2018년 5월 17일  PM 04:13

 

 [ 히가시나카노 → 시부야 ] 
히가시나카노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20분 거리의 시부야로 왔습니다. 시부야의 상징인 하치 동상. 일본 만화책에서 보면 항상 시부야 하치 동상 앞에서 약속을 잡더라구요. 시부야의 랜드마크라서 그런지 동상 주변에 기다리는 사람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어요.

 

 

하치 동상

시부야를 쭉 돌아보다가 다시 하치 동상에 돌아와보니 동상 아래에 고양이가 놓여 있는 거예요. 처음에는 인형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막 사진을 찍고 있어서 자세히 보니 숨 쉴 때마다 배가 움직이는 게 살아있는 고양이였어요. 신기해서 저도 인파 속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누구의 고양이이고 어떤 일로 저기에 자는 걸까요. 너무 귀엽고 아름다운 고양이였어요.

 

 

시부야의 유명한 교차로예요. 사람도 많고 건물의 광고판 디자인들이 멋져서 빠져서 구경했어요.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중간쯤에 왔을 때 앞쪽에 있던 서양인 커플이 교차로 중앙에서 키스를 하는 거예요. 뭔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모습에 저까지 설레고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로프트(Loft), 무인양품

시부야 로프트(Loft)의 전 층을 다 둘러본 후 바로 옆에 붙어있는 무인양품으로 가서 또 전층을 구경했답니다. 로프트는 엄청 크고 넓은 교보문고나 아트박스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재미있었던 무인양품의 도장 찍기 놀이. 재밌어서 다른 사람들이 쇼핑할 동안 한참 동안 도장만 찍고 있었어요.

 


2018년 5월 17일 PM 06:22

 

 [ 시부야 로프트 → 캣 스트리트 → 타케시타 거리 → 하라주쿠역 ] 

그리고 시부야에서 캣 스트리트까지 걸어왔어요. 여기가 서울로 치면 가로수길 같이 예쁘고 비싼 편집숍들이 많은 요즘 뜨고 있는 거리라고 합니다.

 

 

캣 스트리트에서 들렀던 곳들 중에 유명한 장소만 표시해 봤습니다. 캣 스트리트는 건물들과 간판, 푯말들이 신기하고 예쁜 것들이 많았어요.

 

 

프라이탁(Freitag)

처음 방문해 보는 프라이탁 매장. 산업 폐기물을 업사이클링 한 이 가방들이 왜 이렇게 예쁘게 보이는지. 너무 사고 싶어서 집어 들었다가 가격을 보고 다시 내려놓게 되는 마성의 제품들입니다.

 

 

더 로스터리 바이 노지 커피(The roastery by nozy coffee)

여기는 캣 스트리트에서 유명한 커피전문점이라고 해요. 교수님께서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답니다 :D

 

 

삼성의 VR 체험을 할 수 있는 가게도 보이네요. 기다리는 사람들도 엄청나요.

 

 

캣 스트리트에서 쭉 걸어와 다케시타 거리에 들어섰어요. 캣 스트리트가 가로수길 느낌이었다면 다케시타 거리는 홍대 같은 느낌이에요.

 

 

다케시타 거리에 있는 닥터마틴 매장이에요. 디스플레이를 아주 멋지게 해 놨어요. 멋진 스티커 장식들과 에스더 킴의 제품들을 모아놓은 가게도 구경했습니다.

 

 

다케시타 거리의 입구인지 출구인지 모르겠지만, 하라주쿠 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나왔어요. 다 돌아보니 벌써 8시네요. 이제 숙소로 돌아갑니다.

 

 

140엔으로 표를 사고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숙소로 돌아와서 다 같이 맥주와 간단한 저녁을 먹고 쉬었습니다.

 

 

도쿄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어요. 첫날에 도쿄에 도착해서 가까운 거리라고 생각되는 곳은 걸으면서 구경 다녀서 그런지 발이 부러질 듯 아프고 힘들었어요. 또 단체 생활이다 보니 하고 싶은 대로 못하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어서 좀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다른 나라에 와있다는 생각과 신기한 풍경들이 많아서 나름 재밌있었어요. 근데 너무 힘들어서 첫날부터 집에 가고 싶은 기분이 미친 듯이 들었습니다. 전 어쩔 수 없는 집순인가봐요. 내일 당장 집에 가고 싶다고 계속 대학원 동생에게 투정 부렸어요. 어쨌든 4박 5일을 다 채우고 한국에 무사히 돌아와서 쓰는 포스팅이니 둘째 날의 도쿄 여행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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